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등불/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2. 16. 02:01

 

 

 

    등 불

 

     정숙자

 

 

  그대는 아마도

  촉수 높은 등불이었나보다

 

  생나무 찢어지듯이

  그대를 잃고

 

  송진같이 울어 보낸

  몇 날

 

  낮도 밤

  밤도 밤인데

 

  새

  등을 바라지 않으니

 

  이는, 그대를

  두 번

  잃지 않으렴이다

 

    --------------------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 산책/ 정숙자  (0) 2012.02.17
사랑의 파도/ 정숙자  (0) 2012.02.17
오늘도/ 정숙자  (0) 2012.02.16
나 어디에/ 정숙자  (0) 2012.02.16
사랑할 수 있다면/ 정숙자  (0) 201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