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도취/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2. 5. 20:45

 

 

    도 취

 

     정숙자

 

 

  애정의 끝에도 도취가 있다

  그 무엇보다 어여쁜 도취!

 

  어거지로 떼어놓는 사랑보다

  더 밀착된 애정을

  나는 아직 모른다

 

  이제는

  아득히 떠오르는

  ‘사랑’ ‘삶‘ 이런 말들

 

  되돌릴 수 없는

  풍경 속에

  여전히 피어 있는

  아,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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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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