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불교와문학신인상 시 당선작> 中
그곳은 어떠한가요?
문진섭
달에서
목화가 싹을 틔웠다는 뉴스를 듣는 남해안
후득후득 폭언 같은 눈이 내리고
오늘 아침 나는
착한 우편배달부처럼 편백숲으로 향합니다
어딘가에서 날아온 홍매 한 촉
낯선 꿈같이 피어
나는 아무래도 좋아요, 흐린 날 핀 꽃
무심한 사랑이라고
마디 없는 겨울나무들에게 제일 먼저 인사를 하고
바다는 원없이 시절을 운구하고
이렇듯
생은 잠시 어딘가를 스쳐가는 것이다
그곳은,
-전문-
* 심사위원: 수완 공광규 이종암
-------------------
* 『불교와문학』 2020-여름호 <불교와문학 신인상 시 당선작> 에서
* 문진섭/ 1962년 경남 사천 출생,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박재삼문학선양회회원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모친/ 박일만 (0) | 2020.06.01 |
|---|---|
| 폭풍주의보/ 함정수 (0) | 2020.06.01 |
| 환원/ 김명철 (0) | 2020.06.01 |
| 김은령_찬불가로 굴리는 법의 수레(발췌)/ 출가승의 편지 : 혜륜 스님 (0) | 2020.06.01 |
| 마당을 건너가는 새/ 임재춘 (0) | 2020.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