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틱 파일
정숙자
고요히 흐르려 하지만
밑에 깔린 자갈이, 이미
높았다 낮았다 하네
강에는 물~살
호수엔 물~~결
바다엔 파~~~도
들에는 삭~풍
산에는 돌~~풍
바다엔 태~~~풍
언뜻언뜻 잔잔한 날 없지 않지만
협곡마다 폭포 또한 해를 적시네
견디다, 겪다
돌아간 사람들
두 번 다시 이 동네
살러오지 않을 만하네
-------------
*『들소리문학』 2018-봄호
'그룹명 > 나의 근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검(空劍)* (0) | 2018.04.17 |
---|---|
이슬 프로젝트-32 (0) | 2018.04.03 |
이슬 프로젝트-34 (0) | 2018.03.23 |
고독에 관한 설계도를 열람하다 (0) | 2018.03.22 |
독거시인 (0) | 2018.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