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작가세계』 2017년 봄호
시인산책
박상순
"나의 등단지면이기도 한 『작가세계』. 이 문예지의 로고타이프 『작가세계』제호의 글씨는 내가 만든 것이다. 순식간에 뚝딱 만들었는데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남아 있다. 거친 느낌이어서 조금 더 세련된 것으로 하나 더 만들어볼 생각도 있었는데, 어느 날 순식간에 만든 이 글자가 벌써 오랜 역사를 만들어버렸다. 설상가상, 안타깝게도 개인적인 인연이 깊은 이 지면의 원고를 나는 또, 뚝딱뚝딱 마감하고 있다. 나의 다짐이나 소망과는 다르게 현실의 시간은 흘러간다. 그래서 지난날을 생각해도 다가올 시간을 생각해도 사실은 괴롭다.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이제 마감할 시간이다. 홀로 걷다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여전히 젊은 예술가의 심장을 가지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
'권두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롭고 아름답던 곳/ 박정자 (0) | 2017.04.23 |
---|---|
김점용_풍경과 상처/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0) | 2017.04.19 |
편집후기(일부)/ 문학사상 2017년 3월호 (0) | 2017.03.14 |
박맹호 민음사 회장 별세 (0) | 2017.03.13 |
신인상 발표 _ 당선작 없음 (0) | 2017.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