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문학출판계 성폭력 · 위계 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작가 서약
페미라이터 femi-writers.net
트위터: @femi_writers
우리는 피해생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발로 창작, 출판, 교육 등 문학의 장에서 발생해온 성폭력 · 위계 폭력의 참혹한 상황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알지 못했던 것, 알았으면서 문제 해결에 애쓰지 않았던 것도 또 하나의 권력이라는 비판을 뼈에 새기겠습니다. 피해생존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하며, 성폭력 · 위계 폭력에 저항하겠습니다. 이에 서약합니다.
하나. 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둘. 나는 성폭력 · 위계 폭력의 가해자가 되지 않겠습니다. 타인의 인격과 인권을 존중하겠습니다. 젠더, 신체적 조건, 연령, 지위 등의 차이를 이용해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습니다.
셋. 크고 작은 폭력의 형태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겠습니다. 특히나 익숙해진 폭력을 경계하겠습니다. 사회적 관계망 속의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를 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넷. 저작자의 윤리에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저작물로 혐오와 차별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습니다.
다섯. 지면과 발언권, 지위에서 비롯되는 권력을 명확하게 인식하겠습니다. 스스로의 권력을 악용하거나 폭력에 동조하는 데에 쓰지 않겠습니다.
여섯. 가해자와 암묵적 방조자가 되는 않는 것을 넘어서, 눈뜨고 있는 목격자이자 증언자가 되겠습니다. 문학출판계 · 위계 폭력의 피해생존자들을 지지하며 함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일곱. 서약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
--------------
* 『시작』2016-겨울호. 251쪽 전문. (큐알코드 참조)
'권두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맹호 민음사 회장 별세 (0) | 2017.03.13 |
---|---|
신인상 발표 _ 당선작 없음 (0) | 2017.03.07 |
수상소감(평론부문)_더 큰 코뮌을 위하여/ 오민석 (0) | 2016.12.13 |
연꽃 같은 세상을 꿈꾸며/ 원담 (0) | 2016.11.20 |
발간사_한국 생태문학의 작은 불씨가 되어/ 최재천 (0) | 2016.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