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햇살이와 아가
임복근
햇살이가
아가 방을 기웃거렸습니다
아가는 까만 눈망울을 굴리며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혼자 심심하겠다!"
창 너머 온 햇살이가 눈웃음으로 말을 걸자
아가는 손을 흔들면서 방실방실 웃었습니다
"어머, 예쁜 손 좀 봐."
햇살이가 포동포동한 아가 손을 만져 보자
아가는 햇살이를 손에 꼬옥 쥐고
쥐엄쥐엄 놀이를 하였습니다
햇살이는
엄마가 올 때까지
아가와 재미있게 놀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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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文學 』2016-11월호 <동시>에서
* 임복근/ 1990년 『아동문학』으로 등단, 동시집『바람과 민들레』, 동화집『비밀의 꿀밤이야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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