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햇살이와 아가/ 임복근

검지 정숙자 2016. 10. 29. 23:44

 

<동시>

 

    햇살이와 아가

 

    임복근

 

 

  햇살이가

  아가 방을 기웃거렸습니다

  아가는 까만 눈망울을 굴리며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혼자 심심하겠다!"

 

  창 너머 온 햇살이가 눈웃음으로 말을 걸자

  아가는 손을 흔들면서 방실방실 웃었습니다

 

  "어머, 예쁜 손 좀 봐."

 

  햇살이가 포동포동한 아가 손을 만져 보자

  아가는 햇살이를 손에 꼬옥 쥐고

  쥐엄쥐엄 놀이를 하였습니다

 

  햇살이는

  엄마가 올 때까지

  아가와 재미있게 놀아 주었습니다

 

    --------------

  *『月刊文學 』2016-11월호 <동시>에서

  * 임복근/ 1990『아동문학』으로 등단, 동시집『바람과 민들레』, 동화집『비밀의 꿀밤이야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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