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참 좋은 풍경
하청호
땡볕이 내리쬐는 날
느티나무 그림자가
슬그머니
긴 의자 위에 앉는다
그제야, 더위에 지친
사람들도 하나, 둘-
의자 위에 앉는다
지나가던 바람도
잠시 앉았다 간다
참 좋은 풍경
여름 한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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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인』2016-가을호 <동시>에서
* 하청호/ 1973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시)당선, 1976년『현대시학』(시) 등단, 동시집『잡초뽑기』, 시집『다비(茶毘)노을』등, 대한민국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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