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소나기
물감자국
한겨울 펑펑 내리던 눈
걷히고
크고 작은 색색깔 꽃봉오리 내밀면
봄이 시작됐다는 신호다
벚꽃 축제
현수막들 떠들어대고
새들도 장난치고
길가던 연인들 애꿎은 꽃 꺾어
머리에 꽂고 깔깔거린다
보란 듯이
보라는 듯이
활짝 핀 꽃들
왠지 얄미워져
소나기 한바탕
쏟아지면 좋겠다
(2016년 봄, 꽃에 관한 시 짓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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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감자국(본명:김나현)/ 2003년 서울 출생, 2016년《예원학교》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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