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 그리워서

임은 내 마음/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3. 2. 10. 02:41

 

 

    임은 내 마음

 

     정숙자

 

 

  임은 내 마음

  나는 임의 맘

  서로 안고 자라는 비단 동아줄

 

  보름밤 계수나무

  꽃물 들거든

  높이 던져 탄탄한 그네로 맬까

 

  천상(天上)에선 소용없는

  신일랑 벗고

  맨발로 함께 올라 영겁(永劫)에 들까.

  

    -------------

  * 시집 『그리워서』에서/ 1988. 12. 20.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