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 그리워서

한 송이 꽃만 바라보아도/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3. 2. 4. 00:21

 

 

    한 송이 꽃만 바라보아도

 

     정숙자

 

 

한 송이 꽃만 바라보아도

그대에게 주고 싶었지

 

한 웅큼 열매만 얻어들어도

그대 웃음 보고 싶었지

 

한 차례 눈발만 흩날리어도

그대와

먼 길

걷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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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그리워서』에서/ 1988. 12. 20.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