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24
정숙자
자고 깨면 자라는 풀잎에게는
자고 깨면 맺히는 이슬도 많지
내일은 어떤 바람 불지 몰라도
꽃받침 다듬느라 연이은 밤샘
자고 깨면 ᄇᆞᆲ히는 풀잎에게는
ᄌᆞ고 깨면 반가운 나비도 섧지
(1990. 6. 20.)
약질이었던 저를 아버지는 늘 꾸짖으셨죠.
더 먹어라
걸핏하면 울지 말아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라
그러시면 더 울었던 제ᄀᆞ 어찌어찌 일흔을 먹었습니다. 젊은 ᄂᆞᆯ 객지에서 올렸던 편지와 같이 “저는 잘 있습니다. 제 걱정은 마세요.” 어느 하늘에 계시더라도···, 어느 달빛을 보시더라도···, ···, ···.
-전문 (p.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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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현실』 2022-가을(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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